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성인ADHD] 콘서타 복용 2주차 : 기존 수면패턴의 문제를 발견
    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1. 5. 21:10

     

     

     

     

    콘서타를 복용한지 이제는 아마 14일 정도 되어간다.

     

    아직도 아침마다 복용하는 것을 까먹는 경우가 있어서 어떤 날은 오전 10시에 복용한 적도 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27mg을 복용한지는 4일정도 되었는데-

     

    첫 날에 느껴졌던 텐션이나 두근거림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약을 도대체 먹은건지 안 먹은 것인지, 별로 영향이 없는 것 같지만

     

    지나고 하루를 돌이켜보면, 그래도 나름 차분하게 이것저것 해야할 task들을 진행해냈음을 느낄 때가 있다.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피로도가 상당하다.

     

    바쁘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 시간을 지나보내고 나면

     

    오후 3시 경에 극심한 피로감을 갑자기 느끼면서, 잠시 전원을 꺼야할 것만 같은 피로감이 찾아온다.

     

    그 때 즈음 잠시 낮잠을 자주면 너무 좋겠지만, 상황상 그럴 수가 없을 때에는

     

    잠시 밖에 앉아서 한숨을 푹푹 쉬면서라도 새로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마음을 비워내고 (지금 이 일들을 꼭 다 처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떻게든 잘 될 것이다. 잘 되지 않는다해도 별 일 없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나서 오후 시간을 살아낸다.

     

     

    피로감 때문에 퇴근 후 집에 도착하는 밤9시반 ~ 10시경에는 무엇인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는 생각,

    또는 '오늘은 차라리 빨리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하자' 라는 생각으로 수면을 선택한다.

     

     

     


     

     

    콘서타 복용 전이라면, 오전은 멍하고- 무기력하고

     

    오후에 아둥바둥 일을 시작해서 씨름하다가,

     

    저녁시간이 되어서야 이제 하루가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고

     

    해야할 오만가지 일들을 전부 처리하려고 붙들고 있다가

     

    새벽 2-3시경에 불편한 마음으로 잠들고, 자책했었다.

     

    지금은 적어도 그런 패턴은 사라진 것을 느낀다.

     

     

    그리고 약의 부작용으로 밤에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듣고나니

     

    걱정이 되어서 그제서야 내 수면시간을 돌아보았는데,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낀다.

     

    지난 10년이 넘도록 누적되면서 형성되어버린 습관 같은데,

     

    보통 3시 ~ 3시반에 잠들더라도, 게으름은 내 마음 속에서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는 오전 7시에 일어날 계획을 하고,

     

    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거나

    아무리 늦어도 오전 8시반에는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또는 그 미만인 삶을

    초중고+재수/삼수의 학창시절에는 잠을 죄악으로 여겼으니 그리 자지 않았고,

     

    군시절만큼은 제대로 잠을 잔 것 같아.

    이후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시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적게 자며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다.

     

    방학 때야 비로소 하루 평균 6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유지했던 것 같다.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초기창업팀의 창업주 또는 공동창업주, 초기멤버로 일했으니

     

    워라밸은 당연히 없고, 불타는 열정과 젊음으로 몸을 갈아넣으면서 새벽까지 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하니 평균 4-5시간의 수면시간이 당연했다.

     

     

    사고가 있은 후로, 일을 중단하고 쉬었던 시기에는 

     

    어쩌면 일부러 선택한 것 같은 파괴적인 생활패턴으로,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아침에 해가 뜨면 깨버렸다가-
    잠시 침대에 누워서 뒤척이는 정도였으니

    이 때 마저도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았다.


    그렇게 정형화되어버린 수면부족의 삶이 문제가 되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부작용으로부터 조심하고자 관심을 갖고

    Apple watch의 수면패턴 분석 등을 살펴보고 기록하고 하다보니

    내가 하루 평균 4~5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굉장히 늦게 잠자리에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뇌가 쉴 시간도 부족하고 온 몸이 아픈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겠다.

     

    최근에는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의학기사도 보았겠다,


    졸음이 찾아오면 마음 편안하게 바로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삶을 살아야겠다.

     


    어제는 12시반에 잠 들어서 아침7시반에 일어났는데,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절주' 라는 목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수면시간의 정상화' 라는 목표를 위해서 노력해 보아야 겠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