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를 시작한지 4주가 되어간다.
오늘 병원에 가서 지난 한 주간의 상태를 확인하고 별 특이사항이 없었으므로
다시 1주 분량의 약을 동일하게 처방받았다.
돌이켜보니, 엄청나게 피곤하다는 것 외에는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요즘은 아침부터 집중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써서인지,
기존 내 수면시간에 문제가 있었어서 그러한지,
또는 내 체력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종일 '눕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비처럼 해야할 일을 다다닥 처리하고 있고
밤이 되면 한치의 죄책감이나 부담이나 압박도 없이 눕는다.
12시 즈음이 되면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은 10초도 보지못하고 내려놓은 뒤 눈을 감으면
수면내시경을 하듯이 숫자를 넷까지 세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린다.
지난 1주간의 수면은 평균 5시간 47분을 잤고,
할일이 엄청 많았어서 동분서주하며 보냈던 한 주였다.
새벽에 깨어있던 시간은, 정말 졸려서 죽겠고 자고 싶었는데도
해야할 일이 끝나지 않았어서 비정상적으로 깨어서 마무리 해야했던 특수 상황이었다.
이번 주에는 할 일들을 하나씩 마무리해가며,
수면+운동+식단에 다시 에너지를 쏟아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