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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ADHD] 9주차 : 콘서타 -> 메디키넷으로 약을 바꾸어보다
    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2. 30. 01:03

    약을 조금 더 올려보자는 시도 + 전국적으로 콘서타가 품절인 상황에 맞추어서

    이번에는 기존 처방받던 콘서타 45mg + 메디키넷 10mg 이 아닌

    이번에는 메디키넷 40mg + 메디키넷 20mg 을 처방받았다.

     

    콘서타는 약의 제형이 다소 특이해서,

     

    약의 한쪽 끝에 작은 구멍이 열리고, 내부가 천천히 부풀면서 약을 밀어내는 구조이다.

     

    그러니까 콘서타는 약 8~10시간 정도에 걸쳐서 일정량의 약효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메디키넷은 다른 약들처럼 약을 먹고난 뒤

     

    30분 후 부터는 약효가 몸에 나타나 약 4~5시간 정도 약효가 지속되고 끝난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ADHD가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약효가 필요한 시간에 메디키넷을 복용하고

    4~5시간 정도 집중력을 끌어다 쓰고, 방과후에는 약이 필요없는 삶을 산다하지만,

     

    한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다.

     

    고등학생이라면 아침7시반부터 적어도 자정, 늦으면 새벽2시까지는 집중력이 필요하니 메디키넷이 서너알은 필요한 것이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메디키넷 40mg 을 아침 9시반~ 10시경 복용하고 + 오후2시경 20mg을 추가로 복용하는 스케쥴이다.

     


     

     

    아침에 40mg 복용은 왠만해서는 잘 잊지 않는다. 하지만 오후에 20mg 약은 주머니에 챙겨다니다가도 복용을 잊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래서 40mg 만 복용한 날과  오후에 20mg 도 복용한 날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

     

     

    1. 40mg 만 복용 

    피로하다. 뭔가 눈도 침침하고 계속해서 세수하고 얼굴을 적셔서 깨우고 싶을만큼 피곤한 기분이 컸다. 

     

    집중이 되기는 하지만 굉장히 맑다거나 잘 정리된 기분은 아니다.

     

     

    2. 40mg + 20mg 까지 복용

     

    40mg의 약효가 떨어져갈 때 즈음 20mg를 복용하니 얼마나 중첩이 되어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루를 돌이켜보면 눈과 정신이 맑은 듯하고, 다소 많은 것들에 대해서 적당한 집중력과 몰입을 하는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작용?

     

    극심한 피로감, 다소 예민하고 공격적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것이 약 때문인지, 아직도 바쁘고 많은 일들로 신경써야할 것이 많아서 그러한지, 지방간과 수면부족으로 인해 느껴지는 피로감인지는 알 수 없다.

    이럴 때 아메리카노 1잔이면 이러한 피로는 말끔히 사라지는 느낌이다. 의도치 않았지만 자리에서 필요하여 어쩔수 없이 커피를 마신 날은 개운했다.

     

     

    식욕저하가 함께 오는 것은 분명하다. 이전보다 식욕 자체가 떨어진 것은 느낀다. 또 반대로 약효가 떨어지는 시간에는 다시 식욕이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메디키넷의 부작용 중 과민성/불안정성에 대한 글을 찾아보았다.


    메틸페니데이트를 복용하고 약물 농도가 유지되는 동안 자극과민성이나 공격성을 더 보인다면, 약물을 감량하거 나 다른 계열의 치료제로 변경해 볼 수 있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가 사라진 늦은 오후나 저녁에 과잉행동 이나 충동성이 증가한다면 이는 약효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반동 현상으로, 작용시간이 더 긴 메틸페니데이트 (콘서타)를 선택하거나 늦은 오후에 적정 용량의 속효성 메틸페니데이트를 투약합니다. 성인이라면 메디키넷의 두 번째 복용 시간을 뒤로 늦추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불안 및 자극과민성과 관련하여 메 틸페니데이트는 안전하다고 보고됩니다. 우울 증상의 경우, 전반적으로 장기간의 메틸페니데이트 치료는 ADHD 에서 자살 감소를 포함하여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과민성이 수면부족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어서

    우선 이번 처방분을 복용하는 동안, 잘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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