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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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약물치료 4주차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1. 12. 17:40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4주가 되어간다. 오늘 병원에 가서 지난 한 주간의 상태를 확인하고 별 특이사항이 없었으므로 다시 1주 분량의 약을 동일하게 처방받았다. 돌이켜보니, 엄청나게 피곤하다는 것 외에는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 요즘은 아침부터 집중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써서인지, 기존 내 수면시간에 문제가 있었어서 그러한지, 또는 내 체력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종일 '눕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좀비처럼 해야할 일을 다다닥 처리하고 있고 밤이 되면 한치의 죄책감이나 부담이나 압박도 없이 눕는다. 12시 즈음이 되면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은 10초도 보지못하고 내려놓은 뒤 눈을 감으면 수면내시경을 하듯이 숫자를 넷까지 세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린다. 지난 1주간의 수면은 평균 5시간 47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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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콘서타 복용 2주차 : 기존 수면패턴의 문제를 발견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1. 5. 21:10
콘서타를 복용한지 이제는 아마 14일 정도 되어간다. 아직도 아침마다 복용하는 것을 까먹는 경우가 있어서 어떤 날은 오전 10시에 복용한 적도 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27mg을 복용한지는 4일정도 되었는데- 첫 날에 느껴졌던 텐션이나 두근거림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약을 도대체 먹은건지 안 먹은 것인지, 별로 영향이 없는 것 같지만 지나고 하루를 돌이켜보면, 그래도 나름 차분하게 이것저것 해야할 task들을 진행해냈음을 느낄 때가 있다.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피로도가 상당하다. 바쁘게 오전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 시간을 지나보내고 나면 오후 3시 경에 극심한 피로감을 갑자기 느끼면서, 잠시 전원을 꺼야할 것만 같은 피로감이 찾아온다. 그 때 즈음 잠시 낮잠을 자주면 너무 좋겠지만, 상황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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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콘서타 복용 12일차 : 약을 줄여야하나? (약사 / 의사 상담록)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0. 31. 18:00
의대진학을 목표로 공부했던 학창시절, 그리고 재수 생활 때의 친구들이 많은 덕분에주변에는 의사/약사 친구들이 정말 많다.그 중에서도 각별히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있는데- 내가 성인ADHD 를 진단받았음에 적잖이 놀라고,또 약을 처방받아서 적극적으로 투약하는 모습에 놀란 친구들도 있다.감사하게도 내가 걱정되어서 어제 전화로 연락을 주어 자세하게 묻고 상담을 해준 약사친구가 있다.약사 친구가 친구라고 해서 그 전문성을 너무 믿지도, 또 친구라고 해서 가벼이 여기지도 않는다. 전문가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쌓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싸워온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봤으니 잘 알고 있다. 약사 친구의 의견을 정리하면0. 의사선생님은 기존 처방된 18mg을 지난 기간동안 환자가 매일매일 모두 복용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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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약물치료 11일차 : 콘서타 (27mg) 첫 날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0. 30. 19:14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약을 먹어야하는데, 여전히 그것이 쉽지 않다. 아직 루틴으로 자리 잡지 못해서 쉽게 잊는 경향이 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부랴부랴 8시10분경 약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 9시부터 11시 사이에 몸에서 바로 느껴지는 텐션의 변화가 있었다. 18mg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약효였고- 굉장히 강한 텐션으로 머리를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레드불에 에스프레소 샷 2잔을 때려넣고 그대로 원샷하고 난 뒤의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중요하고 어려운 미팅이 있었는데, 별 문제 없이 미팅에 집중해서 잘 마칠 수 있었고 2시간 정도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완전한 집중이 가능했다. 이후 15분 정도 휴식을 갖는 동안은 나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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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약물치료 콘서타 (18mg) 복용 10일차정신과 육체의 건강 2024. 10. 29. 20:27
처음 성인ADHD를 진단 받은 이후, 정신의학과 선생님도 바로 약물치료를 권장하시지는 않고 굉장히 조심스러워 하셨지만- 나 또한 '정신과'의 '약'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했다. 그래서 바로 그 다음 예약을 선뜻 잡지 못하고, 오랜 시간동안 내가 처방받게 될 '콘서타'라는 약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약물치료에 들어가기 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비약물적 치료를 위한 노력을 모두 시도해보았다. 5개월 정도의 자발적인, 비약물치료 (디지털 디톡스, 수면시간 조정, 식습관 개선, 절주, 운동) 를 자행하고 난 뒤 그러한 노력의 기록들을 가지고 정신과를 찾아갔고- 콘서타 (메틸페니데이트 18mg) 를 처방받았었다. 지난 10일간 복용하였지만, 사실 나는 내 몸에 큰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다. 보통 부작용으로 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