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육체의 건강

절주 6일차에 돌아보는 음주와 금주에 대한 생각

thesteve 2024. 10. 12. 13:07

20대와 30대의 몸이 다르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35살이 넘어가니 한살 한살, 아니 한달마다 몸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최근 전문가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성인ADHD 환자들에게 알코올사용장애 증상이 일반적으로 겹치는 데에 이유가 있고,

 

또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공부했던 생물1,2의 내용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더라도

무엇이 먼저 되었든 간에 여튼 알코올이 뇌의 기능에 절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알코올 예찬자 작가의 금주에 대한 고찰서. [출처:Yes24]

 

 

 

나는 술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1주일에 5일 이상, 가볍게 한잔이라도 술을 즐겨왔는데,

 

최근 몸은 너무 피곤하고 무겁다고 느낄 뿐더러

 

음주 후의 회복이 엄청 느려졌음을 느낀다.

 

게다가 집중력에 큰 문제를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 

 

내 몸에 도움이 되는 모든 시도를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비타민 B,C,D 섭취, 마그네슘 섭취, 수면 시간 확보 등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신경써야할 것들이 있지만

 

당장 돈이 들지 않고 가장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금주이다.

 

[출처: 헬스포커스뉴스]

 

게다가 나는 10년전부터 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지고 있었으니

 

어쩌면 지금은 이미 늦은 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절주를 시도해보았다.

 

 

 

 

작심삼일 이라는 사자성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3일까지는 독한 마음으로 어떻게든 버텼으나

 

4일째부터는, 다음 날 피곤함이 확실히 덜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잠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밤이 되면

 

고생한 오늘의 나를 달래며 술 한잔으로 긴장을 풀어주고 맛난 안주와 함께 놀다가 잠들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

 

그와 싸움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 체중의 변화가 dramatic하지는 않지만

 

몸의 부피가 조금 줄어들었음은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피곤함이 확실히 덜하다.

 

 

 

대신 보상심리로서 과자라던지 주전부리를 먹어도 괜찮다는 심리적인 흔들림이 있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얼굴에 뾰루지가 나기 시작한다.

 

사춘기 이후로 얼굴에 이렇게 큰 뾰루지가 두세개나 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술을 마실 때에 피부가 더 안좋다고 하던데

 

아직 내 짧은 과학적 지식으로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아마도 간이 너무 바빠서 처리하지 못하던 독소쓰레기가 이제 좀 돌면서 배출/방출되고 있는 신호가 아닐까 싶다.

 


 

 

이제 치열한 한주가 지나고 주말이 다가왔다.

 

괜히 혼자서라도 집에서 한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오늘 나는 맥주 대신에 탄산수를, 

 

하이볼 대신에 비타민C를 탄 시원한 물로 

 

내 위와 머리를 속이더라도

 

간에게 회복할 시간을 줄 생각이다.